에어컨 냄새가 나는 이유와 없애는 방법
에어컨을 사용하다 보면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고, 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청소해도 바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냄새가 나는 이유를 자세하게 알아보고,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모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에어컨 냄새 없애는 방법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들도 많이 있지만, 틀린 내용을 맞는 것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정보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는 관리 방법에 대해서 틀린 내용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연산에 물을 섞으면 탈취 효과와 곰팡이를 제거해 준다는 능력이 있어서 에어컨 필터에 뿌려주고 냉방 모드로 에어컨을 켜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보통 곰팡이들은 약산성이기 때문에 염기성 성분을 이용해 곰팡이를 제거하라는 정보를 방송에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냄새의 원인이 곰팡이 때문이기 때문에 락스를 이용해 곰팡이를 제거하고 충분히 말려주라는 정보를 주고는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락스 제조사에서도 에어컨을 유한락스로 청소하지 말라는 공지 안내 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어컨 냄새를 없애는 정확한 정보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에어컨의 원리
2. 냄새가 나는 이유
- 냉각기에 미생물이 생기는 이유
3. 냄새 없애는 방법
- 구연산 이용 방법
- 중성 성분 에어컨 세정제
- 전문 청소 약품 사용 방법
- 에어컨 청소 전문 업체 이용 방법
- 에어컨 냄새 안 나게 사용하는 방법
에어컨의 원리
정말 기본적이지만 아직 많은 분이 잘 모르고 있는 에어컨의 기본적인 원리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에어컨은 실외에 설치되는 실외기와 실내에 설치되는 실내기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실외기의 역할은 냉매를 차갑게 만들고 그걸 진공 상태로 실내기로 보내줍니다.
실내기 본체 안에는 철판 덩어리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큰 관에는 실외기에서 받은 냉매가 흐르고 그사이에는 공기와 열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핀들이 있습니다. 이건 현장에서 열교환기, 증발기, 에바포레이터, 에바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냉각기로 표현을 통일해서 안내하겠습니다.
그리고 실내기 안에는 회전하는 팬이 있어서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기에 통과시켜서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에어컨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외기와 실내기는 냉매만 서로 주고받을 뿐 공기를 주고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실내 공기는 실내에서만 순환하고 바깥 공기는 밖에서만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막 실외기가 더럽다고 해서 더러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냄새가 나는 이유
일단 많은 분에게 알려진 상식부터 깨고 넘어가야 합니다. 에어컨 냄새는 곰팡이 때문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는 곰팡이의 영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냄새는 단순히 곰팡이 때문이라는 것은 굉장히 부정확한 이유입니다.
정확하게 이유를 이야기하면,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는 세균과 곰팡이를 포함한 미생물들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세균과 곰팡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냄새는 곰팡이에서뿐만 아니라 세균 중에서도 굉장히 많이 납니다. 괜히 우리의 입 냄새의 원인이 세균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균과 곰팡이를 합쳐서 미생물이라 지칭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미생물에서 냄새가 나는지를 알아보면, 에어컨의 냄새는 냉각기에 있는 세균의 성장이 원인 또는 미생물들이 냉각기 위에 모여서, 하나의 바이오 필름을 만들어 냈고 거기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미생물들이 모여서 생물막을 이룰 정도로 튼튼하게 결합하면, 아무리 건조하고 보관을 잘해도 2년 넘게 지나도 냄새가 계속 나게 됩니다.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바로 냉각기의 미생물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그 냄새가 안 나게 하려면 미생물이 안 생기도록 하고, 미생물이 있다면 제거하면 에어컨 냄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냉각기에 미생물이 생기는 이유
그렇다면 에어컨 냄새의 원인이 되는 냉각기에 미생물은 왜 발생하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유는 바로 냉각기가 축축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켜서 냉각기에 차가운 냉매가 순환하면, 냉각기에 물이 맺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실내에 놔두면 표면에 물이 생기는 원리와 같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냉각기가 있는 실내기 안에서는 미생물이 생기기에 좋은 환경이 됩니다. 그리고 겉에 물이 맺혔을 때 냄새가 오히려 덜 나는데, 물이 마르면 그때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냄새 없애는 방법
에어컨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모두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연산 이용 방법
구연산을 이용하는 냄새 제거 방법은 LG전자에서 공식 자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연산은 물과 희석해서 사용했을 때 균을 죽이는 살균 기능이나 곰팡이 제거 기능은 없습니다. 구연산을 물에 타게 되면 그 자체가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세균의 대사와 성장을 억제 시키는 정균 작용은 있는데, 살균 기능이나 제균 기능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구연산이 에어컨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구연산을 물과 1:10 비율로 섞어 만든 구연산수는 에어컨의 증발기(냉각기) 쪽에 뿌리면 그것들이 물로 씻겨서 밖으로 빠져나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냉각기에는 물이 계속 맺히면 그 물이 어디론 가는 빠져나가야 하는데, 스탠드형 에어컨 냉각기 밑에는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가 있고, 배수로 끝에는 호스가 연결되어 있어서 바깥으로 물이 빠져나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걸이 에어컨도 냉각기 밑에 물 빠짐,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곰팡이와 균을 직접적으로 죽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결합을 약하게 만든 다음에 밖으로 빠져나가게만 하면 냄새가 제거되는 원리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구연산을 섞은 구연산수는 산성입니다. 산성은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구연산수를 뿌리고 잘 씻겨 내려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구연산수를 뿌리고 나서 구연산수가 씻겨 내려 갈 수 있도록 골고루 맑은 물을 분사해 주어야 합니다.
- 작업 전 마스크 착용 및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줍니다.
- 물과 구연산을 10:1 비율로 섞어주고 분무기에 넣은 다음 냉각기에 뿌려줍니다.
- 분무기를 사용해서 냉각기에 뿌려줄 때, 정면, 대각선, 사선에서 골고루 뿌려줍니다.
- 그리고 분무기를 뿌릴 때는 공기가 나오는 쪽에 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들어가는 쪽에 뿌려야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뒤쪽에서 분무, 벽걸이 에어컨은 위쪽에서 분무)
- 구연산수를 충분히 분사한 다음 약 20분 후 스프레이에 물만 넣어서 다시 냉각기에 뿌려줍니다.
- 미생물들이 잘 씻기게 하기 위해서 에어컨 냉방 온도를 최저(17~18도)로 낮추고 바람 세기도 최대한으로 올려서 30분 이상 가동해 줍니다.
- 에어컨을 가동하는 동안 창문을 계속 열어 둡니다.
중성 성분 에어컨 세정제
구연산수는 약산성을 띄기 때문에 냉각기의 알루미늄 팬에 오래 남아있으면 핀을 부식시킬 수도 있고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입니다. 또한 핀을 부식시키는 것은 염기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약산성도 안되고, 약염기도 안되면 중성은 핀을 부식시키지 않습니다. 중성 성분의 에어컨 세정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중성은 단백질을 녹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보니까, 계면 활성제라고 하는 비누의 미끌미끌한 성분을 넣어줍니다. 사실 중성에 계면 활성제를 넣은 에어컨 세정제들은 시중에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세정제가 있습니다.
판매량만 보더라도 국내 계면 활성제가 들어간 중성 에어컨 세정제 중에서는 판매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계면 활성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기름과 물이 만나면 섞이지 않고 층을 이루게 됩니다. 물과 기름이 만나고 있는 면을 계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물과 기름이 있는 곳에 계면 활성제를 넣으면 계면이 활성화되면서 물과 기름 두 액체가 섞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계면 활성제라고 합니다. 손에 기름이 묻으면 잘 씻기지 않는데, 계면 활성제의 일종인 비누를 사용하면 잘 지워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 세정제 중에 중성인데 계면 활성제가 들어간 것을 사용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곰팡이나 세균을 죽일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그런 미생물들이 뭉쳐있는 결합을 약하게 만들고 미끌미끌하기 때문에 떨어져 나오게 만든 다음에 그것들이 밖으로 배수되면서 냄새가 제거되는 원리입니다.
사용 방법은 구연산수를 사용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전문 청소 약품 사용 방법
에어컨 청소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약품들이 따로 있습니다. 약품을 구입해서 직접 청소해도 됩니다.
현재 에어컨 청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청소 약품입니다.
청소 약품은 물과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보통 빨래를 세척할 때 쓰는 세제나 다목적 세제들이 그렇듯이 약알칼리성입니다. 그리고 계면 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능력은 없습니다. 곰팡이를 직접적으로 죽일 수 있는 건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주성분이 되는 락스라고 불리는 성분들이 곰팡이를 직접 죽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닌 다른 약품은 곰팡이나 세균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닌 결합을 떨어뜨려서 밖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쉽게 말해 종합 청소용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게다가 웰존의 핀코일 클리너는 국내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국내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칼크린은 웰존보다 세척 능력이 더 뛰어나고 희석 비율도 더 낮게 해도 됩니다. 특유의 향이 있어서 주로 사설 업체분들이 칼크린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두 제품을 사용 후 더 잘 씻겨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약품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고압세척기와 물기를 충분히 말리기 위한 에어건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제품 분해도 따로 한 후에 마지막으로 물기를 직접 닦아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에어컨 청소 전문 업체 이용 방법
앞서 설명한 3가지 방법은 제품을 직접적으로 분해하지 않고 약품을 뿌려 씻어내고 말리는 방법입니다. 냄새 제거의 물론 큰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고, 더러운 묵은 때를 청소하려면 분해해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자의 스킬과 장비도 정말 중요합니다.
약품이 제대로 바이오필름에 침투하려면 일반적인 스프레이가 아닌 최소한 핸디 펌프로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은 냉각기는 꼬불꼬불하고 튼튼한데, 벽걸이 에어컨의 냉각기는 굉장히 예민하고 쉽게 휘어집니다. 그래서 고압 물 분사를 할 때, 쉽게 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컨 분해 스킬, 약품, 장비 비용, 노동력을 모두 고려하면 에어컨 청소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은 약 벽걸이 에어컨 1시간, 스탠드형 에어컨은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2개를 함께 했을 때,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가격은 삼성이나 LG 같은 제조사에서 서비스받으면 사설 업체보다 청소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또한 삼성이나 LG에서는 대부분 대기 기간이 길지만 사설 업체는 대기 시간도 대체로 짧은 편입니다. 보통 LG, 삼성전자에서 에어컨 청소를 용역으로 하시다가 사업화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에어컨 안에 검은 물질이 보이는 정도라면 웬만하면 에어컨 청소를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 냄새 안 나게 사용하는 방법
에어컨을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었거나, 청소를 맡긴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냄새가 다시 난다면 대부분 이것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매일매일 틀었을 때는 보통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냉각기가 항상 축축한 상태이지만 계속 물이 생겨서 바이오필름이 생길 정도로 미생물들이 뭉치기 전에 계속 씻겨 나가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날 때는 바로 간헐적으로 에어컨을 틀 때입니다. 즉 하루 정도 에어컨을 틀었다가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서 2~3일 정도 에어컨을 안 틀고 다시 에어컨을 틀었을 때 냄새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내부 건조가 안 돼서 그렇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경우에는 내부 건조를 굳이 안 해도 되는데, 한 번 에어컨을 사용하고 2~3일 또는 그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마지막에 건조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즘 나오는 에어컨들은 에어컨을 껐을 때, 자동으로 송풍 모드 일정 시간 돌아가고 꺼집니다. 근데 이 자동 건조 기능은 안에 있는 습도를 확인한 다음 짧으면 10분에서 길면 1시간 동안 내부를 말려주는 기능입니다.
오랜 기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송품 모드 혹은 공기 청정 모드를 이용해서 최소 30분에서 가능하다면 1시간 이상 바람을 불어서 내부를 말려주어야 합니다. 에어컨 시간 예약을 하는 것도 편리하게 내부를 말려줄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송풍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환기입니다.